88%가 후천적 장애…“장애, 예방하고 배려해요”
[앵커]
우리나라 장애인의 10명 중 9명이 후천적 장애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런 만큼 장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장애인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일찍부터 아는 게 중요한데요.
김건우 기자가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장애 예방 교육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초등학교에서 열린 장애 예방 교육, 26살 때 7중 추돌 사고로 장애를 입은 이가 강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신과 같은 후천적 장애인의 비율이 88%에 이른다는 강사 설명에 학생들이 진지해집니다.
[이경석/국립재활원 장애예방 전문강사 :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라는 거죠. 우리들은 모두가 다 잠재적으로 예비 장애인인 겁니다."]
경사로나 저상버스와 같은 무장애 환경이 왜 필요한지는 물론, 배려는 꼭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특별한 시선도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배웁니다.
[이경석/국립재활원 장애예방 전문강사 : "장애가 있건 없건 우리는 모두가 다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장애인이기 때문에 불편하고 불쌍하고 나와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장애에 대한 바른 인식이 세워지니 장애를 예방하는 수칙들이 학생들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강지은/경기 고양 강선초등학교 5학년 : "놀 때 되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지현/경기 고양 강선초등학교 5학년 : "안전벨트를 잘 착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순회 교육을 시행 중인 보건소 측은 더 많은 학교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습니다.
[최경미/경기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장 :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학급별로 다니다 보니까 (교육) 효과는 더 큽니다."]
국립재활원에 따르면 다이빙과 무단횡단, 위험한 장난, 오토바이 탑승을 하지 않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5계명을 지키면 뇌나 척수 손상에 따른 어린이 장애의 95%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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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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