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서 北 인력 300여명 귀국…도로 귀국 3년7개월만에 처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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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의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28일 북한 인력 300여 명이 귀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단둥에서 북한 인력 300∼400명이 버스를 이용, 신의주로 넘어갔다.
한 소식통은 "내일(29일)도 북한 인력 100여 명이 단둥에서 신의주로 넘어가는 등 이번 주에만 1천여 명이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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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방속도 가늠할 시금석 될 듯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의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28일 북한 인력 300여 명이 귀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단둥에서 북한 인력 300∼400명이 버스를 이용, 신의주로 넘어갔다.
중국의 북한 인력이 도로 교통을 이용, 귀국한 것은 중국에서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2020년 1월 북중 국경이 봉쇄된 이후 처음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버스 10여대가 단둥에서 북한 인력을 신의주로 실어 날랐다.
한 소식통은 "내일(29일)도 북한 인력 100여 명이 단둥에서 신의주로 넘어가는 등 이번 주에만 1천여 명이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에 귀국하는 북한 인력은 학업을 마친 유학생과 오래전 임기를 마친 파견 공무원 및 무역상, 환자들"이라며 "이들은 일주일여 전부터 단둥에 집결, 귀국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귀국 대상 인력에게 개별적으로 귀국 계획을 알리고 준비하도록 했으며 1인당 가져갈 수 있는 짐을 두 개로 제한하고, 귀국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지시했다.
이들은 신의주에서 일주일가량 자가 격리한 뒤 평양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하고 북중 간 인력 왕래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중국의 코로나19가 완화하자 작년 1월 단둥과 신의주를 오가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고, 올해 들어서는 중국 훈춘∼북한 원정리, 중국 난핑∼북한 무산 통상구의 화물트럭 운행도 부분 재개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북중간 인적 왕래가 순차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16일 카자흐스탄에서 개막한 카자흐스탄 세계 태권도 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수십명이 버스로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넘어왔다
이는 2020년 북중 국경 개방 이후 최초의 북중 간 대규모 인력 왕래였다.
이어 지난 22일과 24일, 26일 고려항공 여객기가 북한 주민들을 평양으로 실어 날랐다.
북한 당국도 사실상 국경개방 방침을 공식화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 26일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하여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국적자)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단둥 현지에서는 중국내 북한 인력이 대거 귀국했음에도 북중 국경이 완전히 개방됐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중국 내 북한 국적자를 귀국시키는 것이지 외국인의 북한 입국을 당장 허용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북한의 국경 개방 속도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우방국인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그 규모에 따라 북한의 국경 개방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대북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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