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대신 돔베고기 팔아요”…수산물 안전성 홍보 부족 ‘질타’
[KBS 제주]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우리 수산물에 대한 소비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제주도에선 위판전 안전검사 확대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강탁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횟집은 이달부터 회 대신 돔베고기로 메뉴를 바꿨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최근 매출이 2/3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때 보다 더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김미아/식당 업주 : "일단 식당을 계속 유지해야 될 건지 아니면 업종을 아예 바꿔서 숙박업으로 바꿀 건지에 대한 고민도 지금 하고 있는 상태에요."]
이 같은 우려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제주도로부터 긴급 현안 보고를 받은 도의회에서도 나왔습니다.
의원들은 특히 제주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지금처럼 몇 사람 보지도 않는 도청 홈페이지에 방사능 검사결과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강연호/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 "이것을(방사능 검사 결과) 조회한 인원이 며칠 사이에 걸쳐서 10명 내지 30명, 그럼 이걸 가지고 과연 우리가 (수산물 안전성) 홍보를 했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만큼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김승준/제주도의원 : "제주산 수산물이 이번에 이런 기회를 잡아서 가면 정말 수출쪽으로 다변화하면서 정말 갈 수 있지 않겠느냐."]
[김희현/제주도 정무부지사 : "제주 수산물의 안전성과 소비 촉진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하겠다는 말씀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주도는 내년도 원전 오염수 대응 예산으로 올해보다 4배가량 많은 170억 원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은 수산업 외에 관광과 농업 등 제주지역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산 170억 원으로 모두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질타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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