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수산시장 ‘반짝 활기’…“오염수 퍼지기 전에”
[KBS 대전]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는 있는 가운데 예상과 달리 지역 내 수산시장에 반짝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오염수가 더 확산하기 전 먹어두거나 해산물을 쟁여두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낮 11시쯤, 수산물 시장이 손님들로 제법 북적입니다.
50일 전, 비슷한 시각 한산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정창순/상인 : "예상 외로 손님들이 많이 나왔어요. 꽃게라든가 갈치라든가 그런 것들이 많이 나오고…."]
최근 일부 수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미리 사두려는 발걸음이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금어기가 풀린 꽃게는 물론 소비 위축으로 고등어와 갈치 같은 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진희/대전시 가양동 : "원래 (꽃게 ㎏당 가격이) 2만 5천 원, 6천 원, 7천 원, 3만 원대까지 갔었는데 그럼 많이 싼 거죠. (얼마에 사셨어요?) 지금 만 7천 원에 (샀어요.)"]
오염수가 국내 해안에 도달하기 전, 미리 먹어두자는 심리까지 보태져 오염수 방류 전보다 손님이 오히려 늘었다고 말하는 횟집 주인도 의외로 많습니다.
[여경희/횟집 주인 : "언젠가는 위기가 올 것 같은데 걱정은 되죠. 그런데 지금은 매출이 더 나아졌어요."]
하지만 상인이나 소비자 모두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격주하던 방사능 검사를 매주하고 품목을 수산식품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신용현/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 : "대형마트라든가 재래시장 쪽에 대한 것은 자치구에서 수산물을 수거해서 저희 연구원에 의뢰하면 저희가 검사해서 결과를 통보해 주고 있습니다."]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지만 오염수 장기화에 대비한 '반짝 특수'에 그치는 건 아닌지 불안함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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