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정율성 기념사업 반대에 5·18 공법단체도 가세
[KBS 광주] [앵커]
정율성 기념사업이 이념 논란에 정치 쟁점화 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5·18공법단체도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 일간지에 실린 광고입니다.
'공산주의자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입니다.
4.19 혁명정신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5·18 3개 공법단체 중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광고주 명단에 이름을 함께 올렸습니다.
[황일봉/5·18부상자회장 : "(5·18) 공산주의 운동이 아니었다고 하는 것을 입증하는 정말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간첩의 선동에 의해서 발생했던 5·18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이 차제에 명확하게(할 수 있다.)"]
5.18 유족회는 사업이 이미 많이 진행됐고, 이제 와서 이념을 따질 일은 아니라며 이사회를 거쳐 공동 광고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주 국가보훈부와 오월공법3단체 관계자가 만난 자리에서 정율성 기념사업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18 단체를 대표하는 공법단체가 이념 논쟁에 뛰어드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희송/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 : "역사공원이 어떻게 추진돼 왔는지를 뻔히 알고 있거든요. 알고 있는데 버젓이 지금 보훈부의 저런 행태에 함께하고 있다라는 건 이건 비난받아 마땅하다."]
한편, 정율성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자유통일당 집회에서 '5·18이 폭동이고 공산당 간첩의 합작품'이라는 내용의 유인물이 배포돼 5·18기념재단이 이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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