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워크숍, ‘혁신안 논의’보단 총선 ‘전열 정비’…“정부여당 견제 미흡”

2023. 8. 28. 2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의원제 개편 등 혁신안을 두고 격론이 예상됐지만,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그친 모양새다.

계파 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혁신안은 물론,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거취 등이 논의되리라는 시각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혁신안 받자 말자 의견은 없었다”
“대의원제 찬반 이야기 없었다”
“강한 야당 모습으로 지지층 기대에 부응해야”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의원제 개편 등 혁신안을 두고 격론이 예상됐지만, 혁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그친 모양새다.

대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한 야당’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내부 전략이 발표됐다. 총선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우선인 만큼 한데 모인 자리에서 극한 대립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28일 의원 워크숍을 연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정기국회 운영전략에 이어 ‘민주당 가치 확장의 장’을 주제로 토론을 열었다.

워크숍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자유토론의 성격으로 진행되는 해당 세션에서 당의 미래를 둘러싼 난상토론이 오갈 것으로 점쳐졌다. 계파 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혁신안은 물론,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거취 등이 논의되리라는 시각이었다.

그러나 실제 토론에서는 이 같은 의견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게 의원들의 전언이었다.

실제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세션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혁신안을 받아들이자, 말자’ 하는 의견은 없었지만, 당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혁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의원제 폐지를 놓고도 “찬반 이야기는 없었다”며 “의견을 수렴하되 여기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

해당 세션에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고 한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을 발표하며 ‘정부·여당 견제는 미흡한 반면, 비리 의혹이 있다’는 이미지가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강화해 유능한 야당의 면모를 부각하고, 강한 야당의 모습으로 지지층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막말 등으로 설화에 휩싸이면 당 선거에 타격이 큰 만큼 의원들에게 주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인 설훈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문제를 거론하며 당 대표 거취 문제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미 말한 대로 단호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고,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사하는 만큼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