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위반 혐의”…홍콩 ‘광둥화’ 보존단체 ‘자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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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현지 언어인 광둥화 보존 단체가 온라인에 게시한 글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제기되자, 운영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AP통신 등은 홍콩에서 광둥화 보존을 목적으로 2013년 만들어진 단체 '홍콩어학'의 창립자 앤드류 챈이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과 회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운영을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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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현지 언어인 광둥화 보존 단체가 온라인에 게시한 글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제기되자, 운영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AP통신 등은 홍콩에서 광둥화 보존을 목적으로 2013년 만들어진 단체 '홍콩어학'의 창립자 앤드류 챈이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과 회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운영을 즉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앤드류 챈은 지난 22일 국가보안법 담당 경찰이 영장도 없이 자신이 과거 함께 살던 가족들의 집을 수색했고, '홍콩어학'이 온라인에 게시한 한 글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을 주장하며 즉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문제로 삼은 글은 3년 전 '홍콩어학'이 주최한 문예 대회에 출품된 단편 소설로 30년 후 홍콩 상황을 그린 것입니다. 소설은 홍콩 태생의 한 남성이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영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홍콩으로 돌아왔더니, 정부가 식민지 흔적을 없애기 위해 지명을 바꾸고 종교의 자유도 탄압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챈은 이와 관련해 AP통신에 "예술과 문학에 관계된 일만 하는데도 국가보안법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슬프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콩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기본권이며, '홍콩어학'이 사회적 화합을 지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홍콩 대부분 학교에서는 광둥화로 수업 하지만,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많은 학교가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를 교과목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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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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