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부분파업 예고...1년 만에 무분규 결렬되나
최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오는 31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는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파업이 실행되면 HD현대중공업 노사의 무분규 타결은 1년 만에 깨진다.
HD현대중공업노조는 28일 내부 공지를 통해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조합원 투표에서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된 임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파업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6438명) 중 5967명(투표율 92.68%)이 참여했는데 4104명(68.78%)이 반대, 1854명(31.07%)이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를 앞두고 직원들 사이에선 최근 한화그룹 합류 후 임금을 대폭 인상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 비교하며 ‘업계 최고 대우를 받아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부결 지지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조선 3사 중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단체교섭을 이미 마무리했다.
작년 HD현대중공업노조는 작년엔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타결했지만, 올해는 임협을 앞두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한 절차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신청을 내 받아들여졌고, 이후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 과반수를 얻어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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