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서튼 시대' 남은 36경기 -5, '오늘의 롯데와 내일의 롯데' 이종운 체제 투트랙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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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롯데는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KT와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건강상 사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키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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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롯데는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KT와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건강상 사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키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롯데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와의 주중 3연전 부터 이종운 수석코치 감독 대행체제로 잔여 시즌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종운 감독대행의 롯데는 남은 시즌 투 트랙 전략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즌 목표인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을 불태우는 현재적 목표가 첫 번째.
또 내년 시즌 흔들림 없는 진정한 강팀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다지기란 미래적 목표를 향한 움직임이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7위 롯데는 서튼 감독 중도사퇴의 원인이 된 최근 7연패로 치명타를 입었다. 목표인 가을야구가 살짝 멀어졌다.
28일 현재 50승58패. 승패마진 -8이다.
잔여경기는 36경기. 5위 KIA와 5게임, 6위 두산과 4.5게임 차. 극복하기 쉽지 않은 수치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또 아니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 역시 남은 36경기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롯데는 베테랑과 성장중인 젊은 유망주들이 어우러진 팀.
발전가능성과 성장성이 큰 팀이다. 토종 마운드 주축인 박세웅 나균안 한현희 김원중 최준용 김진욱 등은 노쇠화와는 거리가 먼 본격적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들이다. 퓨처스리그에도 김도규 최이준 진승현 이진하 김창훈 이태연 등 폭풍 성장중인 어린 선수들이 즐비하다.
타선에서도 전준우 안치홍 노진혁 유강남 정훈 등 베테랑이 건재한 가운데 김민석 윤동희 고승민 배영빈 손성빈 김민수 등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으며 성장 중이다. 내년에는 '천재타자' 나승엽도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온다. 한동희만 노시환급으로 터지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파괴력 있는 타선이 완성된다.
2015년 롯데 감독 출신 이종운 수석코치는 올시즌 퓨처스리그 사령탑을 맡아 친정 롯데로 돌아왔다.
시즌 초 승승장구 하던 롯데가 조금씩 하락세를 타던 지난 6월27일 수석코치로 전격 1군에 합류했다. 1992년 롯데의 창단 두번째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빼어난 타격과 주력을 자랑했던 외야수 출신.
남은 짧은 기간이나마 사령탑을 맡아 롯데의 우승 DNA를 팀에 심는 데 주력하게 된다.
수석코치 부임 직후인 지난 6월28일 사직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종운 감독대행은 "8년 만에 1군에 와 사직구장을 밟으니 가슴이 벅차다"며 "선수 때 말고 코칭스태프로 팀에 좋은 결과가 있다면 두말 없이 최고의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며 롯데 야구 영광의 재연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차기감독 선임은 시즌이 종료된 뒤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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