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민단체, 일본 어민 소송에 ‘지지’ 표명…자체 소송도 검토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우리 어민 단체가 오염수 방류 중단 소송을 낸 후쿠시마 어민들을 만나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우리 어민들이 직접 일본 정부에 배상 소송을 낼지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 열린 일본 전국 어민단체의 대규모 집회.
[후쿠시마현 어민 : "(방류) 2~3일밖에 안 지나서 소문 피해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멀리 가가와현의 가다랑어 가격도 지난해부터 500엔 (한화 4,500원) 떨어졌습니다."]
우리 어민단체 간부와 야당의원 등도 참석해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며 국제 사회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위장명/전국어민회총연맹 완도군 감사/전복 양식 : "오염수를 폐기를 했을 시에 그게 괜찮겠냐(고 하더라고요). 일본어민과 한국어민 다 똑같구나.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아픔을 느끼고 있구나."]
일본 어민들은 다음 달 8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 중단 소송을 제기합니다.
다만 이번 소송은 후쿠시마현 일대 주민들의 원전 사고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우리 어민들 피해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이 가능할지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이도 유이치/변호사/후쿠시마현 어민 소송 대리인 : "한국도 이웃 국가로 심대한 어업 영향이 있겠죠. 그런 점에서 충분히 손해배상 소송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일본 내) 소송과는 별개입니다."]
우리 어민들은 일본 내 반핵 단체를 찾아 연대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의원 : "다른 나라들과도 좀 더 적극적으로 연대해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하는 것이 절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 어민단체는 민주당 등 야당과 오는 10월 국제해사기구 당사국 총회 등을 통해서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기할 방침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정부 때부터 논의를 제안했지만, 회원국 간 이견으로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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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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