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떨리는 입술', '진짜가 나타났다' 살려내…'62년차 배우'의 연기 내공!

이정혁 2023. 8. 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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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마저도 연기를 했다.

강부자의 떨리는 입술이 '진짜가 나타났다'를 되살렸다.

하늘이 방을 꾸며놨다고 자랑하는 김준하를 다독이는 따뜻한 말 뒤에 피는 안섞였지만 손주로 받아들인 태경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한 대사 톤은 62년 연기 내공이 아니면 꿈도 못 꿀 수준.

시청자들은 "연기 잘한다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역시 절대 지존" "줄거리는 아쉬운데, 강부자 차화연 등 연기 장인들의 연기맛 보는 재미에 본방 사수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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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KBS2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입술마저도 연기를 했다. 데뷔 62년차의 무서운 내공이다. 강부자의 떨리는 입술이 '진짜가 나타났다'를 되살렸다.

27일 방송된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공태경(안재현 분)이 가족들에 파양을 요구한 후 이민을 결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함께 잠자리에 든 공태경은 오연두에게 "우리 캐나다로 이민 갈래요?"라며 이민을 제안했다. 이에 오연두는 "태경 씨가 가자고 하면 어디든 갈 것"이라며 동의했다. 공태경은 "캐나다가 의사 이민이 수월하다. 또 의사 동기가 이미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도움받기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찬식(공태경)과 눈물의 대화를 나눈 이인옥(차화연)은 공태경(안재현)을 만나 파양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두 모자는 단 둘이 사진을 찍으면서, 웃는 듯 곧 눈물을 흘린 듯한 표정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가운데 에카 수녀를 찾아간 김준하는 자신이 아기였을 때 입양됐음을 알게 됐다. "우리는 가족"이라는 에카 수녀는 "혼자 사는게 안쓰러워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려고 한 것이었다"고 할머니를 만나보라고 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준하는 화를 내면서 공찬식(선우재덕 분)을 찾아가 하늘이를 달라고 요구했다. 하늘이만 주면 떠나서 평생 나타나지 않겠다는 것.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인지신청을 해서 호적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겠다고 엄포도 놓았다.

한편 앞서 3회나 끌던 김준하의 친손주 소동이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여론은 싸늘하게 돌아섰던 상태. 에카 수녀가 자신의 친동생이 아님을 알면서도, 혈연관계가 아닌 준하를 굳이 은금실에게 소개시켜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또 이기적이기 그지 없는 김준하가 에카에게 하늘의 존재나 은금실-공태경과의 관계를 숨긴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멀리 떠날 사람 괜히 신경쓸일 안만들려고 한다"고 하긴 했으나, 극중 쓸데없는 친손주 소동을 질질 끌기 위한 설정으로 밖에 안보이는 것. 다음 예고편을 보니 준하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도 에카 수녀니, 이 상황을 최소 말이 되게 하려면 한 3회는 에카 수녀는 벌어지는 일들을 몰라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출처=KBS2

이렇게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에 힘을 더한 인물이 바로 은금실 역을 맡은 강부자다.

27일 방송에서 파양 허락을 받은 공태경은 만취 상태에서 본가를 찾았고, 할머니와 자겠다고 떼를 쓴다. 이런 공태경을 안아주면서 은금실은 얼핏보면 무표정한데, 입술은 파르르 떨린다. 그 어떤 말보다, 오열보다 '츤데레 할머니' 은금실의 속정이 드러나는 장면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다음날 아침 일찍 김준하를 찾아가 하늘이를 포기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도 마찬가지. 하늘이 방을 꾸며놨다고 자랑하는 김준하를 다독이는 따뜻한 말 뒤에 피는 안섞였지만 손주로 받아들인 태경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한 대사 톤은 62년 연기 내공이 아니면 꿈도 못 꿀 수준. 시청자들은 "연기 잘한다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역시 절대 지존" "줄거리는 아쉬운데, 강부자 차화연 등 연기 장인들의 연기맛 보는 재미에 본방 사수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덕일까. 28일 오전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46회는 전국 가구 기준 23.3%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21.0%에 비해 2.3%P 상승한 수치며, 자체 최고 기록인 23.9%(36회)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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