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앞둔 정율성 공원…뒤늦은 논란 왜?

[앵커]

정율성 역사공원은 5년 전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그 동안 별 얘기 없이 추진되던 사업이 왜 논란의 중심에 선 건지 박지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의 생가 정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율성 역사공원 공사 현장입니다.

2018년 시작돼 48억 원이 투입됐고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정율성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입니다.

지지하는 측은 의열단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중국 3대 음악가로 한중 우호 관계의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 무게를 둡니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해방 이후 북한으로 가 노동당원으로 활동했고 중국 인민지원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하는 등 공산당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율성이 알려진 건 냉전종식과 화해·평화를 기치로 내건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텁니다.

당시 조직위원회는 정율성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강조했습니다.

이후에도 정부 차원의 음악회가 열리는 등 한중 관계 개선이 필요할 때마다 음악가 정율성이 조명됐습니다.

이 때문에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평가와 뒤늦은 논란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승용/○○정책리서치 대표 : "특정 해석을 강조한다면, 당연히 그에 반대하고 기존에 인정받았던 쪽에서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정율성 역사공원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정쟁으로 번지면서 강대강 국면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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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sp@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