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전설? 비열한 술주정뱅이였다!"…맨유 동료의 '폭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로이 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중 하나다.
1993년 맨유로 이적해 2005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그는 EPL 우승 7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1회 달성하는 등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또 킨은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뽐낸, 맨유의 위대한 주장 중 하나라도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킨이 그런 모습으로 남아있는 건 아니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맨유에서 뛴 윙어 리 샤프의 눈에 킨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샤프는 킨보다 맨유 선배다. 5년이나 먼저 맨유에 입단했다. 이런 샤프는 킨이 맨유에 처음 합류해 적응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킨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샤프가 한 팟캐스트를 통해 폭로했다.
샤프는 "내가 킨보다 먼저 맨유에 있었고, 우리는 나이가 같아 킨이 처음 왔을 때 내가 케어를 해줬다. 킨은 가끔씩 정말 비열한 술주정뱅이가 됐다. 또 정말 공격적이었다. 심했다. 심지어 킨이 맨유의 주장이 된 날에도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취한 상태로 다른 사람과 충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킨을 저지하고, 택시에 태워 집에 보냈다. 킨을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이다. 몇 번을 그렇게 했다. 그래서 킨은 항상 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끔 그런 것이고, 많은 시간 샤프에게 킨은 좋은 친구였다.
샤프는 "킨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고, 나는 그런 킨을 사랑했다. 아마도 맨유에서 킨과 갈등을 겪지 않았던 유일한 사람이 나였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킨은 다혈질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말다툼을 했고, 화를 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에게는 그러지 않았다. 킨은 내 축구 스타일은 싫어했지만, 나라는 사람은 좋아했다. 우리는 훈련장에서 서로의 옆에 앉았다"고 털어놨다.
[로이 킨, 리 샤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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