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워크숍서 "비리 의혹에 당 이미지 하락…중도층 민심 이반 흡수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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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8일 최근 잇단 도덕성 논란으로 당 이미지가 실추된 탓에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고, 도덕성 회복과 함께 유능한 민생정당의 면모를 부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3년 동안 민주당 호감도가 30퍼센트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는 미흡하고, 안타깝지만 비리 의혹이 이미지 하락의 원인이라고 자체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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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기반 민심 분석…내년 총선 전략 논의도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최근 잇단 도덕성 논란으로 당 이미지가 실추된 탓에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다고 진단하고, 도덕성 회복과 함께 유능한 민생정당의 면모를 부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총선을 앞두고 설화 논란이 일지 않도록 신중한 언행을 강조하며 내부 입단속에도 나섰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전체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날 한병도 전략기획장은 당 자체 여론조사 등에 기반해 민심을 분석하고 당의 현 상황을 진단해 보고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도층의 민심 이반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지만, 민주당이 이 같은 민심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3년 동안 민주당 호감도가 30퍼센트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는 미흡하고, 안타깝지만 비리 의혹이 이미지 하락의 원인이라고 자체 평가했다"고 말했다.
향후 정기국회 과정에서 예상되는 사안들에 대해 시나리오별 전략 보고도 이뤄졌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권견제론을 주장하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다 지지하지 않고, 무당층 비율이 30퍼센트 정도로 높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대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내년 총선을 8개월 여 앞두고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입법과 예산 성과를 내는 한편, 대여 공세를 강화해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이뤘다.
김 원내대변인은 "전반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정기국회에서 승리하고 내년 총선에서 당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법안과 예산으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야 기회가 생긴다. 또 강한 야당의 모습을 많은 지지층이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현안에 대해선 명확하게 지적하고 현 공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막말이나 설화에 휩쓸리게 되면 당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주의해달라는 전략기획위원장의 부탁이 있었다"며 "개별 의원의 실수로 운동장이 기울어질 수 있으니 본인 발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비공개 발제를 맡은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중도층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현 지지층과 이탈 지지층을 이어낼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자유토론에선 당의 혁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비롯해 잇단 당의 도덕성 논란을 의식한 지적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전당대회 돈봉투와 관련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당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돈봉투 관련 의혹이 구체화될 경우 당이 자발적으로 당선 무효 등을 선언할 만큼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대의원제 폐지 등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쇄신안은 이날 워크숍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대표는 워크숍 시작에 앞서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안겨준 국민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는지 되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정권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해야겠다"며 "벼랑 끝에 몰린 국민 삶을 무한 책임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again@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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