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성적, 한국 배드민턴 '황금세대' 화려한 부활

최종혁 기자 2023. 8. 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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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세영은 새 역사를 썼고, 서승재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을 휩쓸며 1990년대를 뛰어넘는 황금세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2023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여자 단식 결승 >

직선으로 칠 듯하더니 정확히 빈 공간을 노리고 한 박자 빠른 공격엔 헛스윙이 나옵니다.

2016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한 '베테랑' 마린은 안세영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가볍게 1세트를 따낸 안세영은 2세트에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박수를 받았고, 무게 중심이 무너지며 받아 넘긴 공에 상대는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마린을 좌우로 흔들며 10점에 묶어 둔 안세영은 내리 11점을 따내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단식 경기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입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8번 우승한 안세영은 여유 있는 인터뷰로 자축했습니다.

[안세영/2023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 오늘은 제가 챔피언입니다. 경기에서 이겨 정말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약점으로 꼽힌 공격력은 특훈으로 보완하고, 상대 맞춤형 플레이로 경기 주도 능력을 키웠습니다.

그 결과 천적으로 꼽혔던 천위페이는 4강에서 2-0 완승을 거뒀습니다.

서승재-채유정은 9번 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중국 조를 결승에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서승재는 4시간 뒤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도 강민혁과 함께 홈 팬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덴마크 조를 물리치며 대회 역사상 단 3명뿐인 2관왕 주인공이 됐습니다.

1990년대 박주봉과 방수현, 김동문, 라경민 이후 주춤했던 한국 배드민턴에 등장한 '황금세대' 다가올 아시안게임이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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