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남성 흉기 들고 배회...영상에 잡힌 긴박한 체포 순간

<앵커>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어제(그제) 청주에서는 술에 취한 남성이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대응 기조를 보여준 당시 출동 상황을 박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그제) 오후 6시 30분쯤, 경찰이 다급하게 출동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

"저 사람 저 사람, 차 세워."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교차로에 서 있는 걸 확인하자 실탄이 든 권총을 꺼내 들고,

"칼 내려 ! 칼 내려 ! 칼 버리세요. 칼 버려."

흉기를 바닥에 내려놓자 발로 재빨리 치운 뒤 남성을 제압합니다.

"엎드려 엎드려, 현행범 체포예요."

40대 남성이 청주시 분평동의 한 교차로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녔는데,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것입니다.

당시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가 발령됐고, 인근 지구대에 있던 순찰차 넉 대와 경찰관 9명이 현장에 순식간에 투입됐습니다.

<전화녹취> 경찰 관계자
"발생 보고서상에는 아버지한테 혼나고 화가 나서 자해하려고 흉기를 샀다 뭐 이렇게 얘기한대요 본인이."

흉기를 들고 배회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는데, 실제로 시민에게 위협을 가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CJB 박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