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목사 연설 60주년, 흑인 겨냥해 '탕탕탕'…미국 사회 충격
미국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다"는 연설로 인종 차별에 맞선 지 60주년이 됐는데, 기념행사 하루 전 흑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터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기 위해 수천 명이 워싱턴에 모였습니다.
흑인 차별에 맞서 워싱턴 대행진을 한 그가 "나에겐 꿈이 있다"는 역사적 연설을 한 지 60년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바로 전날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이 흑인 증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며 미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1세 백인 남성 라이언 팰미터는 잭슨빌의 할인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총을 난사했습니다.
흑인만 3명이 숨졌고, 팰미터도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총에는 극우 인종주의 상징인 나치 문양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범행 전 흑인에 대한 증오를 담은 선언문을 남겼습니다.
총기규제를 완화해 온 디샌티스 주지사는 현장을 찾았다가 야유에 말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우리는 이곳이 사람들의 타깃이 되도록 하지 않겠습니다. {잠깐만요.}]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엔 백인 우월주의가 설 자리가 없다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손녀는 방송에 출연, 이런 미국이 아직 할아버지가 꿈꾸던 곳과 멀다고 했습니다.
[욜란다 르네 킹/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손녀 : 60년 전 할아버지는 행동을 촉구하며 그의 꿈과 메시지를 전했어요. 60년이 지난 지금, 그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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