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유독물질 주입한 중국인 유학생…CCTV에 덜미
미국에서 윗집과 층간소음 갈등을 빚던 중국인 유학생이 이렇게 주사기로 유독물질을 몰래 주입하다 체포됐습니다. 윗집에서 10개월 난 어린 딸까지 이유 없이 시름시름 앓자, 집 앞에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평상복을 입은 한 남성이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옵니다.
손엔 주사기가 들려있습니다.
현관문 앞에서 자세를 낮추더니 익숙한 듯 주사기 바늘을 문 아래로 밀어 넣습니다.
주사기에 든 물질을 모두 주입한 뒤엔 지체없이 자리를 떠납니다.
이 집에 살고 있던 부부와 10개월짜리 딸은 이 영상이 촬영되기 한 달 전부터 호흡곤란과 극심한 두통, 구토에 시달렸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집 앞 화분에 카메라까지 설치했는데, 범행 장면이 포착된 겁니다.
영상 속 남성은 이웃에 사는 중국인 유학생 쉬밍 리로, 올여름까지 사우스플로리다대학에서 화학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리는 1년 전부터 이 집에 소음 불만을 제기해 왔는데, 이 집에 살던 압둘라 씨는 뉴욕타임스에 "슬리퍼와 카펫 등 소음 방지에 노력했고, 사과도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리는 마약성 진통제인 메타돈과 하이드로코돈을 혼합해 범행에 쓴 걸로 추정됩니다.
리는 스토킹과 화학물질 살포, 규제 약물 소지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리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출처 : NBC·트위터 'LawCrimeNetwork')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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