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의 기적' 역전 드라마 '두 번은 안 넘어져!'
[뉴스데스크]
◀ 앵커 ▶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극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대회 첫날 결승선 코앞에서 넘어졌던 선수가 대회 마지막 날 똑같은 자리에서 이번엔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회 첫 날인 지난 19일.
혼성 1600m 계주 결선에서 선두를 달리던 네덜란드의 마지막 주자 볼이 결승선을 불과 5m 남겨두고 갑자기 넘어집니다.
다시 일어나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넘어지면서 배턴을 놓쳐 실격 처리됐고, 접전을 펼친 미국이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동료들의 위로 속에도 볼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볼/네덜란드 육상 대표팀 (지난 19일)] "누군가 내 옆에 따라붙었다고 생각한 순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다른 경기에서 또 기회가 남아있으니까 만회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대회 최종일인 오늘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여자 1600m 계주 결선.
이번에도 네덜란드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볼은 자메이카와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배턴을 건네 받았습니다.
마지막 100m 직선 구간에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선두에 10m나 뒤 쳐진 3위.
그런데 이때부터 거짓말 같은 역주가 시작됐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온 볼은 어느새 2위로 올라섰고, 결승선 5m 앞에서 선두를 따라잡더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세계선수권 역사상 이런 역전극은 본 적이 없습니다."
대회 첫날 자신이 넘어졌던 바로 그 자리에서 마지막 날 기적 같은 역전극을 연출한 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볼/네덜란드 육상대표팀] "몸 상태가 좋진 않았지만 앞서 3명의 동료가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모르는 거니까 끝까지 뛰자'고 생각했습니다."
여자 400m 허들에서도 우승한 볼은 역사적인 레이스로 2관왕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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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권태일
박주린 기자(love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896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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