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때 재난안전과장 태운 택시기사 증언…"'원위치' 요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 재난안전과장이 술자리에서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 택시를 타고 구청으로 가던 중 길이 막혀 차를 돌렸다는 진술이 나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과장은 참사 당일 오후 11시25분쯤 당시 용산구 안전재난과 주무관이었던 김모씨로부터 "이태원에 사고가 난 거 같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등의 전화를 받고 참사 사실을 인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핼러윈 안전관리계획 세운 전례 없어…코로나 관련 회의만"
-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구 재난안전과장이 술자리에서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 택시를 타고 구청으로 가던 중 길이 막혀 차를 돌렸다는 진술이 나왔다.
택시 기사 신모씨는 28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재판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신씨는 "국방부컨벤션 웨딩홀 앞에서 10분 정도 지체하니까 (최 전 과장이) 탔던 원위치로 가달라고 요청했다"며 녹사평역으로 가기 전에 유턴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최 전 과장을 당시 오후 11시36분쯤 용산구 청파동 한 교회 인근에서 태웠다고 진술했다. 또 최 전 과장이 "술이 좀 취해 있었다"면서도 의사소통이나 결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기소한 최 전 과장의 직무유기 혐의와 일치하는 진술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과장은 참사 당일 오후 11시25분쯤 당시 용산구 안전재난과 주무관이었던 김모씨로부터 "이태원에 사고가 난 거 같다",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등의 전화를 받고 참사 사실을 인지했다.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최 과장은 "지금 나가는 거지", "나도 나간다" 등의 대답을 했다. 그러나 이후 차를 돌려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세 차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최 과장은 안전 부서의 주요 책임자로 사전 및 사후 조치에 미흡해 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으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핼러윈데이로 용산구가 안전관리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는 진술도 나왔다. 2021년 핼러윈 직전 진행된 민관합동회의 역시 코로나19 대책 관련이었지 '압사 사고' 등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안전재난과 주무관 김씨는 검찰 측이 핼러윈데이 관련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수 있지 않냐고 묻자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박 구청장 측 변호인이 이를 재차 묻자 "(사건 당시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또 참사 이전인 2020년, 2021년에 열린 민관 합동 연석회의도 코로나19 확산 관련 회의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 구청장 측에 힘을 실어주는 진술이다. 박 구청장은 재판 과정에서 핼러윈데이는 주최가 없는 행사로 재난안전법상 관리 책임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데이 안전사고에 대비한 예방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 당일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구청장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18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