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운영권 안 가져왔다면 아찔...野·언론, 24시간 정부 욕"

박소정 2023. 8. 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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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선 후보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뛸 것"
尹 "거덜 나기 일보 직전"…지난 정부 또 비판
여소야대 속 야당·언론에 화살 돌리기도
후쿠시마 오염수 언급도…'거짓 선동' 비판 취지
尹 "보수·진보, 서로 다른 방향 날아선 안 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 야당과 언론이 24시간 정부 욕을 하고 있다며 지난 정부와 야당, 언론까지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굉장히 강한 발언들이 나왔군요.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한 시간가량 머물고 떠났는데요.

모두 발언에서 의원들에 대한 격려로 말을 꺼낸 윤 대통령은 먼저 대선 때가 생각난다며 대선 후보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있고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기업도 망하기 직전에는 겉으로는 화려해도 내실이 없는 것처럼 정부를 담당해 보니 표를 얻으려고 재정을 부풀리고 국채를 발행해 엉망이었고, 거덜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며 지난 정부를 다시 한 번 겨냥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가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그야말로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국가 안보, 경제 정책 등을 세부적으로 뜯어보니 내실 있게 만드는 데 벌써 1년 수개월이 훌쩍 흘렀다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은 이념이라면서 철 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매몰됐었다며, 나라를 제대로 이끌 철학, 이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화살을 야당과 언론으로 돌렸는데요.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지금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그래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에 윤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말했습니다.

거짓을 말하는 세력과 싸울 수밖에 없다는 건데,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 것 보십시오.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지적했던 '좌우 날개론'을 다시 꺼내며 보수와 진보가 힘을 합쳐서 날지 않고 엉뚱한 생각을 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날아선 안 된다는 겁니다.

협치, 타협이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또 당정이 나아갈 방향은 결국은 국민을 위하는 것이지만, 이는 막연하다며 개인주의, 개인의 자유와 권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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