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자살시도자 구조 경찰 간담회···“자살의 9할은 사회적 타살”

유설희 기자 2023. 8. 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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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에서 열린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경찰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28일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에서 “자살의 9할은 사회적 타살의 측면도 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고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에서 자살 관련 구조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경찰관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1위라고 한다. 특히 여성의 자살률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용강지구대 경찰관뿐만 아니라 홍익지구대, 서강지구대, 한강경찰대 소속 경찰관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이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젊은 세대의 자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하는 가장 외로운 선택이 자살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자살 시도를 실시간 중계한 투신자 구조, 가족구성원·청소년 동반자살 시도 구조, 구조 중 부상 경험 등 참석자들의 경험을 청취한 뒤 “자살을 시도하는 분들의 생명을 구하고, 한 분 한 분이 사회에서 역할을 하도록 돕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헌신으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강 다리 CC(폐쇄회로)TV 확대, 구조 후 응급 병상 확보, 전문상담 병행 등 현장경찰관들의 건의사항도 청취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에 조성된 상담실 ‘희망의 숲’에서 과거 자살시도자 두분과 만나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듣고 “잠시나마 이곳에서 숲속 같은 안정감을 느끼며 다시 삶의 희망을 찾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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