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걸고 막겠다" VS " 건립 계속하겠다"‥정율성 기념공원 찬반 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항일 운동을 했던 음악가 정율성을 기리는 광주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에서 활동했던 이력 때문인데요.
박민식 국가 보훈부 장관이 관련 사업을 막는데 직을 걸겠다고 나섰고, 강기정 광주 시장은 기념사업을 시작한 건 보수 정권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박민식 장관은 호남학도병의 성지인 전남 순천역을 찾아 국가의 품격은 누굴 기억하는가에 달렸다며 정율성 공원 건립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는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저는 강행하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박 장관은 정율성에 대해 중국의 애국가 격인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인물이자, 해방 후 북한에서도 활동하는 등 중국과 북한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며 공원건립을 막기 위해 헌법소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도저히 우리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용납할 수 없는 작태이기 때문에 국가보훈부장관인 제가 언젠가 직을 걸겠다고 했는데…"
보훈단체와 보수단체들도 정율성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정율성 공원 조성을 둘러싼 이념 논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율성 사업의 시작은 보수 정권이었다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한중 우호를 위해 정율성 선생의 부인을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김영삼 대통령 시절엔 정율성 음악회가 열렸고,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율성 음악으로 꾸민 퍼레이드를 참관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부터 추진된 정율성 역사공원을 올해 말까지 48억을 들여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오랜 기간 대한민국 정부도, 광주시민도 역사 정립이 끝난 정율성 선생에 대한 논쟁으로 더이상 국론을 분열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광주 5개 구청장들도 정율성 역사공원이 최초의 취지와 목적에 따라 순조롭게 조성되길 바란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상배, 임원후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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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상배, 임원후 / 광주
송정근 기자(song@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895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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