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범한 그들의 고군분투… ‘한국형 히어로’ 매력에 풍덩
초능력 10대 캐릭터 연기한 3인방
하늘 나는 순수 청년… 김봉석役 이정하
해맑지만 내면은 강한 캐릭터에 매력
체중 32㎏ 찌우고 ‘와이어 액션’ 도전
풋풋한 체대 입시생… 장희수役 고윤정
아빠 류승룡처럼 무한 재생능력 강점
“화려한 액션 자부”… ‘인생캐’ 잇단 호평
베일 가려진 모범생… 이강훈役 김도훈
후반 갈수록 캐릭터 스토리 풍성해져
소중한 것 지키기 위한 절실함 보여줘
강풀 작가의 원작 웹툰을 실사 드라마화한 디즈니플러스 ‘무빙’(포스터)이 지난 9일 공개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총 20부작으로 제작돼 이제 절반(11화)까지 진행됐다. 1∼7화까지는 김봉석(이정하)과 장희수(고윤정), 이강훈(김도훈)의 자녀 3인방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 8∼9화는 김봉석의 부모인 김두식(조인성)과 이미현(한효주), 10∼11화는 장희수의 아버지인 장주원(류승룡)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렇게 큰 작품에,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바로 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오디션에 가면서도 ‘누가 될까?’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최대한 진심을 전하고, 어필은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이렇게 됐어요. 게다가 조인성·한효주 선배님의 아들? 정말 가문의 영광이죠.”
2017년 웹드라마 ‘심쿵주의’로 데뷔한 이정하는 ‘무빙’에서 미소가 해맑은 소년 김봉석을 연기하고 있다. 거구의 김봉석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32㎏이나 늘렸다는 이정하는 “봉석이 자체가 웹툰에서 봤을 때 다정하고 순수하고 내면이 강한 친구인데, 그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날 빗대어 장점들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희수에 대한 마음 변화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초반엔 희수가 잘됐으면 좋겠고 도움을 주고픈 마음이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가미되죠. 후반에 가면 좀 멋있을 겁니다. ‘봉석이 멋있다’란 얘길 듣고 싶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도전한 게 많다던 그는 “현대 무용도 그렇고 와이어 도전도 그렇고 살찌우는 것도 그렇고 이런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내겐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인생 캐릭터 만난 고윤정
“오디션을 봤을 때 특이하게 장희수는 낯설지가 않았어요. 저랑 성격이 비슷했죠. 툭툭 내뱉는 말투도 비슷하고 낯간지러운 말을 잘 못 하고 감정 표현에 무딘 그런 면이 많이 닮은 것 같았어요.”
‘무빙’에서 초능력을 지닌 체대 입시생 장희수를 연기한 고윤정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장희수는 아빠 장주원과 같은 무한 재생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친구 김봉석과 함께 그려가는 풋풋함, 아빠 장주원과의 훈훈한 부녀 관계까지 고윤정이라는 인물이 생각나지 않고 장희주 그 자체로만 보인다.
고윤정은 “보통 맡은 캐릭터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이해가 안 돼서 나를 납득시키려는 과정이 필요한데 희수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며 “내 성격과 정말 똑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말하듯이 연기하는. 희수가 이렇게 딱 내가 바랐던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초반에 어떻게 이 드라마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시청자분들도 기대감을 가지고 보실 거니까. 항상 우리가 잘하자고 했어요. 현장에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죠. 저녁을 먹으면서 다음날 찍어야 하는 장면의 대본을 맞춰보고 그랬죠.”
‘무빙’에서 반장 이강훈을 연기한 김도훈은 드라마에 대한 부담을 이같이 밝혔다. 이강훈은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모범생이지만, 괴력을 가진 초능력 소년으로 특히 정원고등학교가 은밀하게 초능력자 학생들을 관리하는 사실을 아는 것으로 묘사되는 인물이다.
김봉석, 장희수와 함께 자녀 3인방으로 드라마 초반을 이끌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이강훈의 아버지 이재만(김상균)에 대해서도 괴력을 가진 것만 묘사될 뿐, 자세하지 않다. 후반부로 갈수록 달라지는 지점들이 많아진다고 언급한 김도훈은 “후반에 강훈이가 처음으로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액션이라고 해서 멋있다기보단 처절하게 지키기 위해, 지키고 싶은 마음에 그런 상황들이 생긴다”며 “어린 친구들은 크게 한 방을 하기보다는 용기를 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올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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