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9월 셋째주 출석" 檢 "9월 4일에 와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소환조사 일시를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검찰 간 '2차 기싸움'이 붙었다. 이 대표가 28일 언론에 "'9월 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셋째주)에 출석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히자 검찰은 다시 "9월 4일 조사를 요구했다"고 알리는 등 서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히며 "본회의가 없는 9월 11일 정도가 될 것이고, 그 주에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여야는 다음달 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정치), 6일(외교·통일·안보), 7일(경제), 8일(교육·사회·문화)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18일과 20일에는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고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각각 21일과 25일로 예정돼 있다.
반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9월 11~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28일 이 대표 변호인을 통해 9월 4일 출석을 유선과 서면으로 재차 요구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대표 측과 검찰은 지난주 이미 소환조사 일시를 두고 기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검찰이 지난 23일 '30일 소환조사'를 통보하자 이 대표는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수사·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24일 조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이 대표가)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했다"는 입장인 반면 이 대표 측은 반대로 "비회기 중 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조사 일정에 협조했지만 검찰은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대북송금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 이어 이 대표 소환 일시 협의까지 공전하며 검찰이 검토 중이던 '9월 내 구속영장 청구' 계획도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동철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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