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체포안 부결해야" vs 비명 "심청이처럼 몸 던져라"
정기국회 앞두고 벌써 파열음
이재명 "압도적 의석 얻고도
국민기대 충실했는지 아쉬워"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정면 충돌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2일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브리핑에서 "자유토론에서 당대표가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을 때의 취지대로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당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반면 정치적 의도를 갖고 검찰이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친명계 초선 의원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부결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비명계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심청이처럼 몸을 던져야 한다"며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가결시켜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월 시작되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된 이날 워크숍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68명 중 166명이 집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두고 파열음이 나온 만큼 향후 정기국회에서 실제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당내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는 워크숍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7대 민생 입법 과제를 내놓고 9월 정기국회에서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대표는 "민생이 도탄에 빠졌고 국가 운영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정부의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의석을 안겨줬으나 우리가 국민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는지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민주당은 9월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 입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원주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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