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뚝’·대손비용 ‘쑥’… 저축은행 상반기 적자 전환

이도형 2023. 8.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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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은 8956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1년 전보다 1조원 가까이 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상반기 실적 악화에 대해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3조297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7757억원으로 522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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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9개 저축銀 962억 순손실
순익 2022년 동기 대비 1조 줄어
연체율은 5.33%… 1.92%P 상승
금감원 “자산 건전성 관리 유도”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가 주원인인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도 올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 9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은 8956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1년 전보다 1조원 가까이 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 1285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1조1565억원 흑자) 대비 1조2850억원 줄었다. 영업외이익은 323억원 흑자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상반기 실적 악화에 대해 예대금리차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6.19% 수준이던 예대금리 차이는 올해 상반기에 4.72%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3조297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7757억원으로 5221억원 감소했다. 또 대손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6292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13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8조6000억원) 대비 4조2000억원(3.1%) 줄었다. 총대출은 109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7000억원(4.9%) 감소했다. 기업 대출은 65조1000억원, 가계대출은 3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7.6%, 0.8%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15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순손실 발생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감소했지만, 증자 확대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 현황을 보면 연체율이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3.41%)보다 1.9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5.76%,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93%포인트, 0.38%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61%로 작년 말보다 1.53%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NPL)을 말한다. 상반기 충당금 적립률은 112.2%로 규제 비율(100%)을 상회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뉴스1
금감원은 “하반기에 저축은행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부실채권 매각 확대와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으로 자산 건전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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