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 없이 실용도 없다”[종합]

2023. 8.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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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1더하기1을 100이라 하는 사람들”
“여소야대 국회, 야당지지 세력이 잡은 언론이 24시간 정부 욕만”
尹대통령,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며 “우리 당은 이념보다는 실용이라고 하는데, 기본적으로 분명한 철학과 방향성 없이 실용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중구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스텔라홀에서 열린 ‘2030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선거 때부터 우리 헌법에 적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자유와 연대, 인권과 법치, 정의와 공정, 그리고 남북한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을 향해 나가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우리 외교 지평의 확대를 쉬지 않고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기업에 비교하며 “기업도 망하기 전에 껍데기는 화려하지만, 그 기업을 인수해 보면 안에가 아주 형편없다”며 “기업에 자금도 없는데 사람은 많이 채용해서 직원 숫자도 많고, 벌려 놓은 사업도 많은데 뜯어보면 전부 분식 회계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도 마찬가지”라며 “정부를 담당해 보니까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작은 기업이 정직하게 보고하고, 돈을 알뜰하게 써야 한다며 “국가도 우리가 하는 사업에 맞게 효율화를 올리기 위해서 어떻게 혁신해야 될 것인지 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전(前)정부를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선거 때 표 좀 얻어보려고 재정을 부풀리고, 국채 발행을 해 나라의 재정이 엉망이 되면 대외신인도가 떨어진다”며 “국채가 많으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서 해외 시장에서 믿지를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벌여 놓은 사업들도 열어보면 내실 있게, 생산성이 있는 어떤 사업을 해놓은 건지,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서 막 벌려 놓은 건지, 나라가 정말 거덜이 나기 일보 직전에”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념’을 강조하며 “어느 방향으로 우리가 갈 것인지를 명확하게 방향 설정을 하고, 우리 현재 좌표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우리가 제대로 갈 수 있다”며 “국가안보, 군, 공안기관 공권력을 집행해야 되는 법 집행 기관, 경제 정책들을 세부적으로 뜯어보고 내실있게 만들어 가는데 벌써 1년 서너 달이 훌쩍 지났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지금 국회에서 여소야대에, 언론도 전부 야당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에 대해 “도대체 과학이라는 것을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라며 야당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며 “협치, 협치 하는데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영역에서 타협은, 근본적으로 통합과 타협이라는 것은 어떤 가치, 어떤 기제를 가지고 우리가 할 것인지 그것부터가 우리 스스로 국가정체성에 대해 성찰하고, 당정에서만이라도 우리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인의 자유와 권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언급하며 “우리가 지금 만들어야 될 다양한 법제와 방향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과 국민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우리의 민생과 경제를 살찌우는 것은 우리가 참여해야 될 시장을 키우는 것이고, 넓은 시장에 우리가 뛰어 들어가서 차지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모든 제도와 법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거기하고 부합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과감하게 폐기하고, 또 그것을 국민들에게 자신있게 설득할 수 있어야 된다”고 당부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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