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중국발 스팸전화와 돌던지기 유감…국제사회 목소리 전할 것"

"전문가들끼리 의견 교환 기회 요청했으나 자리 없었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4일 (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3.08.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 측의 항의 전화와 관련해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28일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발로 알려진 다수의 스팸 전화나 일본 대사관, 일본인 학교에 투석 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이래 일본 내 음식점과 공공시설, 경찰서 등에 폭언과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일본 관련 시설에는 물리적 위협이 가해졌다.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산둥성의 일본인 학교에서는 돌덩이가, 장쑤성의 학교에서는 계란이 투척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이나 일본 총영사관에는 항의 전화가 쏟아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런 상황과 관련해 "(중국과) 전문가들끼리의 과학적인 의견 교환 기회를 요청해 왔지만 이런 자리를 갖지 못한 채로 투석 등이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관여 하에 오염수 해양 방류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일본을) 투명성 있게 대응한다고 평가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중국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수산 사업자들을 단호히 지키겠다"며 "이번주 안에 지원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직접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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