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에 수산물 더 늘려라? 기업·학교 깊어진 고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나흘이 지났습니다. 어제(27일) 우리 측 전문가 3명이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후쿠시마로 출국하기도 했는데요. 도착하면 바로 활동을 시작할 줄 알았더니, 현지에서 무슨 활동을 할 건지, 또 언제까지 머무를 건지 등등 구체적인 내용을 일본과 오늘 협의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여당은 학교나 기업들 단체 급식에 수산물 많이 소비해달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어민들 피해 줄이자는 그 취지는 이해가 됩니다만, '단체 급식'이라 선택권이 별로 없는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선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삼치가 알맞은 크기로 소분돼 포장됩니다.
오징어는 박스에 담겨 옮겨집니다.
보건당국은 오늘 방사능 검사를 하는 한 수산물 가공 업체를 찾았습니다.
기업이나 학교 등 단체급식에 납품하는 수산물을 1차로 가공하는 곳입니다.
[오유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학교 급식용으로요. 그래서 이거를 다 검사를 다 한 다음에 완제품을 가지고 다시 방사능 검사를 하는.]
[김태용/인천가공물류센터 품질위생과장 : 맞습니다. 이상 없을 경우에 출하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확 줄자 정부와 여당이 앞다퉈 소비 확대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주로 단체급식 시장입니다.
당정은 최근 대기업 구내식당에 수산물 비중을 늘리는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모레엔 국내 대형 단체급식 업체들도 불러 수산물 확대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다른 선택을 하겠다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박수정/직장인 : 구내식당을 앞으로 이용하고 싶지 않아지지 않을까. 그냥 외부에 나가서 식사를 한다거나 그런 방향으로 많이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학교급식을 놓고선 걱정도 이어집니다.
[마순자/급식업체 종사자 : 엄마로서 학생으로서도 만약에 제가 그걸 강제로 먹으라고 한다고 하면 저는 안 먹어야 합니다.]
[허유빈/고등학생 : 급식에 나오면 어쨌든 학생들은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부담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관리 대책, 그리고 알아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영상그래픽 : 이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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