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논란…핵심 두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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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2018년에 세워졌습니다.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그리고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흉상과 함께 세워졌는데, 우리 군 장병이 사용한 실탄 탄피 300kg을 녹여서 제작했습니다.
두 번째는 1921년, 소련군의 무장 해제를 거부한 독립군들이 공격당한 자유시 참변에서 홍 장군이 소련 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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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이 되고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2018년에 세워졌습니다.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그리고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흉상과 함께 세워졌는데, 우리 군 장병이 사용한 실탄 탄피 300kg을 녹여서 제작했습니다.
당시 육군은 이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대한민국의 군이 나라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 흉상을 세웠다고 밝혔었는데,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지점에서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인지 안정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920년 일본군 150여 명을 사살한 봉오동 전투로 널리 알려진 홍범도 장군.
홍 장군 관련 논란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입당.
국방부는 홍 장군이 레닌으로부터 상금과 친필 서명된 '조선군 대장' 증서를 받았고,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 장군 연구가들은 59살에 한 입당이 생계 유지 방편이었다고 말합니다.
[반병률/한국외대 명예교수 : (러시아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시켜나가기 위한 유효한 방편으로 소련 공산당에 입당을 한 거죠. 개인적으로는 연금 문제가 있고요. (독립군 시절) 부하들의 생계 이런 문제를 보장하고….]
두 번째는 1921년, 소련군의 무장 해제를 거부한 독립군들이 공격당한 자유시 참변에서 홍 장군이 소련 편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독립군을 몰살시켰던 자유시 참변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홍 장군이 소련의 무장 해제 입장에 동조한 것은 맞지만, 독립군 공격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세윤/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수석연구원 : 식량 지원이라든지 군수물자 지원이라든지 이런 보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수용하는 게 타당하다. 홍 장군 측에서 독립군을 공격한다거나 그쪽의 공격에 가담한 적은 없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과거 박정희 정부에서 서훈이 이뤄진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찬/광복회장 : 대한민국 정부에서 1962년 2등 (건국)훈장을 줬어요. 그런 서훈을 한 분에 대해서 이렇게 대한민국 정부가 인색하게 한다면은 남들이 생각할 때 이게 우리 국격에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홍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이 존재하지만, 일제의 토벌에 밀린 독립군들이 소련으로 퇴각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황지영)
▷ 국방부 앞 흉상 이전 검토…'홍범도함' 함명 변경도 고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324877 ]
▷ 야 "반역사적 폭거"…여 "국방부, 합리적인 결정 내릴 것"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324878 ]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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