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이 대학 진학…"꿈을 잃지 않았죠"

진태희 기자 2023. 8.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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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있죠.


특히 역대급 사교육비 지출로 이른바 '개천의 용'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도, 오로지 EBS 강의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EBS는 이런 학생들을 해마다 꿈장학생으로 선발해 지원하고 있는데요.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올해로 13회차 맞는

'EBS 꿈장학생' 시상식


어려운 형편에서도, 나이가 많아도

EBS 강의로 극복


사교육 없이 대학 진학 

'꿈장학생' 지금까지 267명 


후배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꿈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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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올해 EBS 꿈장학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화여대 곽수현 학생 스튜디오에 자리했습니다. 


어서오세요.


사교육에 의존하기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상황 어땠습니까?


곽수현 1학년 /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갑작스럽게 아버지께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습니다.


그 주에는 중간고사가 있었는데 아침에는 아버지께서 수술에 들어가시는데 돌아가실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고, 시험을 치르고 난 오후에는 수술이 잘 됐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 후 아버지께서는 회복을 하셨지만 근무하기는 어려운 상태여서 저희 집은 어머니께서만 일을 하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월 190만원이 저희 4인 가구의 유일한 소득이 되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교육은 받지 않고 학교 수업과 EBS만으로만 공부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하루아침에 환경이 송두리째 바뀐 건데 정말 마음고생이 컸을 것 같아요.


지금 아버님께서는 건강을 찾으신 거죠?


곽수현 1학년 /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네.


서현아 앵커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학교 수업과 EBS 강의로만 공부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고 조금 전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나만의 공부 방식도 있었을 것 같아요.


어땠습니까?


곽수현 1학년 /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저는 영어에 자신이 없는 편이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주혜연 선생님의 해석 공식 강의를 들었습니다.


노트에 정리해서 강의를 듣고 1, 2학년 동안은 그 노트를 계속해서 펼쳐보면서 문법을 다졌습니다.


3학년 때는 친구와 함께 영어, 생윤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친구는 영어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문법부터 제가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까지 피드백을 해주었고, 저는 생윤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가 헷갈려하는 사상가의 키워드를 정리해 주고 문제 푸는 속도를 높이는 계획을 세워서 함께 실천했습니다.


3년 지기 친구였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교재를 통해서 기본기는 다지면서 또 친구와 소통하면서 또 탄탄하게 기초를 세우셨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를 해오셨지만 또 중간중간에 슬럼프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곽수현 1학년 /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저는 슬럼프가 올 때마다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팀전 경기를 자주 봤습니다.


영상을 볼 때마다 넘어졌는데도 경기에서 1등을 하려면 얼마나 노력을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를 다잡게 되더라고요.


다른 방법으로는 플래너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공부해야 할 분량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과한 목표를 세우는 시간을 보냄으로써 목표를 시각화하고 뇌를 재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넘어져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아주 치열한 시간을 열심히 노력한 끝에 이화여대 소비자학과에 진학을 했습니다.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곽수현 1학년 /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고등학교 3학년 때 진학 담당 선생님께서 소득분위 장학금이 잘 갖춰져 있는 이화여대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화여대에 대해 찾아보다가 소비자학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저는 원래부터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 관심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해서 이화여대 소비자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새내기 첫 학기는 정말 정신없이 보냈을 것 같고 이제 곧 2학기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 이제 진로에 대해서 탐색도 해봐야 되는 시기인데, 대학생활 하다 보면 이렇게 미래에 뭘 할까 고민도 깊을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으십니까?


곽수현 1학년 /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저는 먼저 이화여대에서 소비자학, 경영학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기 전에는 저의 꿈인 공인회계사를 위해서 CPA 진입을 시작할까 합니다.


EBS 꿈장학생 장학금은 재학하면서 필요한 생활비, CPA를 준비하면서 필요한 준비 비용에 보탤 생각입니다.


CPA준비 비용은 많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EBS꿈장학생 장학금 덕분에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걱정도 덜고 기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또 한 번의 수험 생활이 시작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꿋꿋하게 헤쳐나가면서 그 꿈 꼭 이루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제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이 굉장히 이 방송 관심 있게 보고 있을 것 같은데 혹시 EBS 교재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곽수현 1학년 /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저는 우선적으로 수업시간에 제일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수업시간에 1차적으로 들은 내용을 자습 시간에 EBS 교재를 활용해서 한 번 더 보고 EBS 강의들을 한 번 더 봄으로써 하루 동안 세 번을 볼 수 있는데요.


저는 그 방식으로 영어, 국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에서 기초를 다지고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수업에 집중하되 EBS 교재를 통해서 기본 개념을 탄탄하게 반복해서 다지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후배들, 또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후배들 많을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곽수현 1학년 /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저는 그 힘든 시기에 감정을 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슬픈 그 감정들을 참으려고만 하지 말고 그 감정들을 실컷 누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주눅들지 말고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이들은 여러분이 주눅들지 않기를 바랄 겁니다.


파이팅 하시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차곡차곡 쌓아올린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힘찬 대학생활 이어나가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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