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중국인 항의 전화 '폭탄'‥일본인 학교 돌·계란 투척도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인들의 반일감정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기관과 도쿄전력은 물론 민간에 이르기까지 일본 전역에 중국인들의 무차별적인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고, 중국 내 일본인 학교에는 돌과 계란이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에 유감을 표하고, 일본인 안전 확보를 요청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한 중국인 남성이 스마트폰 지도앱을 이용해 일본에 무작정 전화를 겁니다.
"모시모시 (여보세요)" "캔유 스피크 잉글리시? (영어 할 줄 알아요?)"
전화가 연결되자 다짜고짜 중국어로 왜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나며 항의합니다.
[오염수 방류 항의 전화 ] "저는 아직 바닷가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오염수를 방류하면 저는 어떻게 해변에 놀러 가라는 겁니까."
14억 중국인 모두 항의 전화를 하자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일본어로 말해주는 번역앱까지 동원됐습니다.
[오염수 방류 항의 전화] "당신들은 왜 오염수를 배출합니까? 당신들은 바보예요. 왜 배출합니까?"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인들의 이런 항의전화가 일본 전역에 빗발치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는 도쿄전력과 일본 의회 등 주요 기관의 연락처와 함께 "일본의 악행을 막자"며 항의 전화를 독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 내 일본 기관들의 명단과 연락처도 공유되는 중입니다.
항의 전화가 호텔과 병원, 상점 등 민간에까지 쏟아지자 일본 정부는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일본인 학교에 돌과 계란이 투척되는 등 반일 감정이 계속 고조되자 중국 내 일본인과 일본 기관의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이러한 사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늘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중국 내 '반일 행동'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이 나왔는데, 왕원빈 대변인은 "법에 따라 외국인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한 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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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창규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893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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