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윗가이를 봤나!'…'욕하던 원정 팬'도 웃게 만든 메디슨의 '달콤함' 화제, 무슨 상황?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제임스 메디슨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EPL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라 평가 받는 메디슨은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를 떠나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의 공격력에 힘을 불어넣어 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기대감은 현실로 나타났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메디슨은 2도움을 올리며 강렬한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실력뿐만이 아니다. 메디슨은 캡틴 손흥민을 도울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토트넘을 원팀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메디슨은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또 있다. 바로 '스윗함'이다. 이렇게 스윗할 수가 없다. 3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메디슨의 스윗함이 폭발했다. 자신을 욕하던 원정 팬들도 녹아버리게 만든 스윗함이 화제가 됐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 많은 언론들이 이 메디슨의 달콤함을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본머스 팬들의 욕설에 빛난 메디슨의 반응" 등으로 이 상황을 설명했다.
상황은 이랬다. 3라운드는 본머스 원정이었다. 본머스의 홈구장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는 당연히 더 많은 숫자의 본머스 팬들이 자리를 잡았다.
경기 내내 토트넘에 밀렸고, 토트넘의 승리 분위기가 흐르자 당연히 본모스 팬들은 화가 났다. 그 중 토트넘의 선제골 주인공 메디슨이 공격 대상 1순위였다. 각종 욕설, 조롱, 모욕을 메이슨을 향해 쏟아부었다.
그러던 중 메디슨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왔다. 본머스 팬들은 메디슨을 더 자극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고, 메디슨의 가장 큰 '약점'을 건드렸다.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이다.
메디슨은 2019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에 종종 발탁되기는 했지만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중원이 워낙 막강하기도 하고, 메디슨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 메디슨의 잉글랜드 대표팀 A매치 출전 경기 수는 3경기에 불과하다.
메디슨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자리를 잡을 찰나 본머스 팬들은 "사우스게이트의 선택이 맞아! 너는 XX!"라고 소리쳤다.
그 모욕적인 말을 들은 메디슨의 반격. 그는 코너킥 라인에 제대로 놓여 있는 공을 일부러 앞으로 밀었다. 공의 위치를 옮겨 차는 시늉을 했다. 반칙이라는 걸 당연히 알고 있는 메디슨의 장난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은 이들을 쳐다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메디슨을 저주하던 본머스 팬들도 웃어버린 것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황당한 행동을 하고 있는 메디슨. 미워할 수 없었다. 심지어 한 본머스 팬은 "메디슨은 정말 훌륭한 청년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들은 "메디슨은 EPL에서 가장 호감이 가는 선수 중 한명이다. 이번 본머스전에서 홈팬들과 나눈 즐거운 교류에서 호감이 가는 이유를 보여줬다. 메디슨은 EPL 최고의 선수일뿐 아니라 경기장에서 재미있게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다. 심지어 메디슨은 상대팀 팬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인기가 많다"고 평가했다.
[제임스 메디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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