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HD현대重 노조, 31일 파업…1년 만에 무분규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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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는 28일 내부 공지를 통해 오는 31일 오후 3시간 동안 전 조합원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한 성격으로 이미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과반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였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지난 24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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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결국 파업 수순을 밟게 됐다.
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는 28일 내부 공지를 통해 오는 31일 오후 3시간 동안 전 조합원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의 무분규 타결은 1년 만에 깨지게 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달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한 성격으로 이미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과반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였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지난 24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부각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6438명) 중 5967명(투표율 92.68%)이 참여했으며 1854명(31.07%)이 찬성, 4104명(68.78%)이 반대해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원 확보 등을 담겼으나 노조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투표 전 일부 현장 조직에선 기본급 인상 규모가 동종사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임금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노사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벌여왔으나 노조의 이번 파업으로 추석 전 타결 가능성까지 불투명해지면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빅 3’ 중 HD현대중공업을 제외한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경우 이미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상태다. 업계에선 조선업 수주 호황 속 노조의 갑작스러운 파업으로 생산 차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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