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BBC로 체질 혁신… 자산 10배 증가, 재계 2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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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달 1일 취임 25주년을 맞는다.
최 회장은 외환위기로 대기업들조차 문을 닫던 암울한 시기에 SK그룹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혁신적 변화(Deep Change)를 할 것이냐, 천천히 사라질 것이냐(Slow Death)"라고 일갈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임한 1998년 32조8000억원가량이던 SK그룹 자산총액은 5월 기준 327조3000억원으로 10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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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암울한 시기에 ‘지휘권’
2012년 하이닉스 인수로 승부수
ICT 이어 미래 신성장 사업 키워
1998년 이후 매출 6배·영업익 9배↑
崔회장, 탄소중립 동참에도 적극
엑스포 유치 등 사회리더로 역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달 1일 취임 25주년을 맞는다.
SK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BBC와 그린·첨단산업으로 본격 전환한 것은 2012년 하이닉스 인수 때부터다. 최 회장은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만으로는 그룹의 지속 성장과 발전이 어렵다고 보고 사내 반대를 무릅쓰고 하이닉스 인수를 관철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업계가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도 연구개발비 등 투자를 늘렸고, 키옥시아,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부 등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뤄 글로벌 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2021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고, 작년 5월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는 등 사회 리더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스스로 모자 3개(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를 쓰고 있다고 할 만큼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목발을 짚고서도 바쁘게 뛴 ‘목발투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 회장이 BIE 총 180개 회원국 중 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단독 면담한 국가가 80개국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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