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도 덥다…부울경 10월 기온 50년간 1.7도 올라

안세희 기자 2023. 8. 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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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대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는 한반도의 다가올 가을도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부산기상청의 3개월 전망(9~11월)에 따르면 다음 달 우리나라 기온은 한반도 부근 고기압성 순환 강화로 평년보다 높고 10·11월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 가을 강수량은 9·1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고 10월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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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상청 9~11월 기온 예측 “평년보다 기온 높을 확률 50%”

- 태풍 3개 동시 발생…경로 촉각

온대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는 한반도의 다가올 가을도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부산기상청의 3개월 전망(9~11월)에 따르면 다음 달 우리나라 기온은 한반도 부근 고기압성 순환 강화로 평년보다 높고 10·11월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해 다음 달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0%, 10·11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확률을 각각 40%로 제시했다.

현재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열대 중태평양보다 높은데, 이런 상태가 9월까지 지속되면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현재 북대서양 해수면의 온도 또한 평년보다 높아 동아시아로 이동하는 대기파동을 유도하면서 우리나라의 9,10월 기온이 올라간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엘니뇨 발달 시기에는 대류 활동이 감소해 우리나라 부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는데, 이에 따라 11월 역시 기온이 높은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12개 기상청 및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도 오는 9~11월 기온이 63~80% 확률로 평년보다 높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반도는 물론 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좁혀도 올 가을은 지난해에 이어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부울경 가을(9~11월) 기온은 16.2도를 나타내며 역대 가장 더웠던 16.7도(1975년)와 0.5도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은 유난히 더운 날이 지속돼 평균기온 11.3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다섯 번째로 더웠던 달로 집계되기도 했다.

최근 10년 동안 부울경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9월은 동일했고 10월 0.2도, 11월 0.5도 상승했다.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9월과 10월 기온은 각각 1.1도, 1.7도 올랐다. 올 가을 강수량은 9·1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고 10월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오는 30일까지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된 가운데 한반도 부근 해상에 태풍 3개(9호 사올라·10호 담레이·11호 하이쿠이)가 동시에 발생해 기상청은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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