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800병상 중증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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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백병원이 부산시와 최대 800병상 규모 '중증질환 치료센터'를 짓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아직 건립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코로나19 유행 당시 중환자가 오갈 데 없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해운대백병원 측과 서로 의견이 맞아떨어지게 됐다. 중증질환자 인프라가 불완전한 지역 여건에서 중증질환 치료센터가 생긴다면 서울 등으로 환자가 병원을 찾아 떠나야 하는 불편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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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민 ‘원정치료’ 불편 해소
-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도 유리
부산 해운대백병원이 부산시와 최대 800병상 규모 ‘중증질환 치료센터’를 짓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지역의 열악한 중증환자 진료 여건이 드러난 가운데, 동부산권에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대규모 의료시설을 갖추면 환자가 수도권으로 ‘원정 치료’를 떠나는 일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28일 해운대구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운대백병원은 인근 부산시 소유 공영주차장 부지(1만3991㎡)를 매입한 뒤 중증질환 치료센터를 건립하려 한다. 주차장 등으로 설정된 해당 부지의 용도를 의료시설로 바꾸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시와 병원 측은 2021년부터 이 부지를 대상으로 센터 신축을 논의해왔다.
병원 측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중증질환 치료센터에 응급실 병상을 비롯해 800석가량의 병상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해운대백병원의 현재 병상은 899석(응급실 23석)인데, 센터가 생겨난다면 1700석 가까운 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5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응급병상 확충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은 응급환자 수용에 어려움이 큰 만큼 시설 대형화와 의료인력 대거 유치가 이뤄지면 환자가 병상을 찾아 전국을 ‘뺑뺑이’하는 일도 완화될 전망이다.
양측은 새 센터가 해운대백병원의 상급종합병원(고난이도 중증질환 의료행위 수행 종합병원) 지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 대비 5%포인트 많은 30%의 가산 수가를 적용받아 건강보험 요양급여상 혜택이 제공되므로 많은 병원이 지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는 중증질환 진료 관련 지표뿐 아니라 재직 중인 전공의 수가 주요 배점을 차지한다. 해운대백병원은 2015~2017년 2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떨어졌고 3, 4기 신청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이번 5기에 재차 지정 신청을 냈다. 전공의 부족(레지던트·인턴 포함 113명)이 이유로 꼽혀왔다. 부산대병원은 전공의가 241명이다.
앞서 지난 10일 인제학원은 수도권(상계·일산백병원)과 부산지역(해운대·부산백병원)으로 이원화한 백병원 발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인제학원은 해운대백병원이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진료와 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직 건립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도 “코로나19 유행 당시 중환자가 오갈 데 없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해운대백병원 측과 서로 의견이 맞아떨어지게 됐다. 중증질환자 인프라가 불완전한 지역 여건에서 중증질환 치료센터가 생긴다면 서울 등으로 환자가 병원을 찾아 떠나야 하는 불편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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