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통장 깨는 사람들 급증...해지 '엑소더스'
오는 2025년 서울 광진구에 600여 세대가 들어설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입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천만 원을 넘는데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역세권 입지로 청약 경쟁률은 100대 1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청약 통장 당첨선은 67점에서 79점 사이로, 4인 가구와 6인 가구가 무주택과 청약 가입 기간 15년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이처럼 서울 내에서 청약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당첨 가점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당첨 가점은 63점대로 일 년 만에 10점 넘게 뛰었습니다.
3인 가구 기준 무주택 기간과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을 15년 이상 채워야 받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시중 은행보다 낮은 금리까지 더해져 청약 통장 해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권소정 / 경기 광주 퇴촌면 : 사실 금리로는 별로 그렇게 이점은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해지할까도 고민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청약, 청약 무조건 하라고 하니까 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전국 주택청약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7월 전국 가입자 수는 2,583만여 명으로 일 년 전과 비교하면 백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정부는 가입자 이탈을 줄이기 위해 혜택 강화에 나섰습니다.
저축 금리를 2.8%로 기존보다 0.7%포인트 인상하고, 소득 공제 대상 한도도 300만 원으로 늘린 겁니다.
또 청약 통장 보유자에 대한 대출 우대 금리를 확대하고, 배우자나 미성년자 통장 보유 혜택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지민 /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 요즘 고정 금리도 4% 중반대인데 (대출 우대 금리를) 기존 0.2%p에서 0.5%p까지 확대해준다고 하면 금리 부담이 확 줄어드니까 청약 통장을 해지하지 말아야겠다는 유인책이 충분히 됩니다.]
전문가들은 청약 통장에 대한 금융과 세제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당장 쓸 일이 없다고 통장을 해지하기보다 납입 금액을 낮추는 편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윤원식
그래픽: 이원희
자막뉴스: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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