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다 ‘쑥’…안전장치 19%뿐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타고 내릴 때면, 승강장과 열차 사이가 넓다며 발 빠짐 조심하라는 안내방송 많이 듣게되죠.
어제도 5살 아이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발빠짐을 막아주는 안전장치가 있지만 설치율은 20%에도 못미칩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강장 곳곳에 발빠짐 주의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내리고 탈 때마다 안내음도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승강장과 열차 사이가 넓으므로 내리고 타실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1시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선 5살 아이가 발이 빠지며 어깨까지 끼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다른 승객들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곳 승강장과 열차 간격은 20cm 정돈데요, 7살 아이 평균 발크기와 비슷합니다.
충무로역은 지난 4월부터 열차가 들어오면 안전발판이 자동으로 나와 공간을 메워주는 시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10개 승강장 중 절반만 설치돼 있는데 사고 난 곳은 안전장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매년 발빠짐 사고는 평균 60여 건 발생하는 상황.
[김미화 / 서울 은평구]
"좁은 데는 안정감이 있는데 여기 넓은 데는 불안해요. 우산 같은 거 괜히 잘못 짚으면 빠지고, 휴대전화 떨어뜨릴까 봐 제일 무서워요."
[신명현 / 서울 도봉구]
"이건 성인도 발이 빠지지 싶을 때가 많아서, 그런 역에서는 휴대전화 안 보고 꼭 집중해서 건너가고."
성신여대역은 승강장 틈이 24cm로 성인 발도 쑥 빠질 정도입니다.
서울 1~8호선 중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10cm가 넘는 곳은 모두 3395곳.
일단 열차와 승강장 사이 공간에 고정식 고무발판으로 깊게 빠지는 걸 막고 있지만 실제 설치율은 19%에 불과합니다.
지하철 운행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정작 필요한 안전 발판 설치는 지지부진한 겁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구혜정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