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변호인 말 끊고 “계획범행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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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정유정, 최근 재판부에 잇따라 반성문을 내고 있죠.
오늘은 직접 법정에 나와서 '계획된 범행이 아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조금으라도 형량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1차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한 정유정.
오늘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도 강력범을 뜻하는 노란 명찰이 달린 청록색 수의를 입고 출석했습니다.
검사와 변호사가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연이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더구나 오늘은 재판부와 변호인간 질의 과정에 직접 끼어들기도 했습니다.
증거와 공소사실에 대한변호인의 의견 개진이 못 마땅했는지,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습니다"라고 직접 말한 겁니다.
"경제적인 부분에 불만을 품고 살진 않았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유정은 다만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습니다.
앞서 정유정은 자신의 불우했던 성장 과정과 정신과 약 복용 사실 등을 담은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증인으로 아버지와 할아버지, 새할머니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계획 범죄가 아니라 불안정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 변호사]
"계획 살인을 부인하려는 이유는 형량이 최소 5년 이상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정유정 측은 이를 부인하여 형량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정 측은 또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습니다.
"유례가 없는 특수한 범죄 행위로 모방범죄 등이 우려된다"는 주장입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8일 정유정에 대한 다음 공판을 열고 재판 비공개 여부도 함께 검토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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