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악산' 제목 논란에도 31일 시사회 강행 [스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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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이 원주시의 항의에도 예정대로 개봉 일정을 이어간다.
영화 제목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원주시가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지만, 제작사 측은 당초 계획했던 대로 31일 오후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원주시는 영화 '치악산' 측에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가 있다며 제목 변경 등을 요구했으나 제작사가 이를 거절해 결국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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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이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원주시가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지만, 제작사 측은 당초 계획했던 대로 31일 오후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치악산'은 3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는 치악산의 한 산장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자꾸만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하지만 '치악산'은 9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토막 난 사체가 등장하는 비공개 포스터로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원주시는 괴담에 불과한 소문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에 실제 지명을 사용한 점을 두고 관광지와 상표 인지도를 실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5일 '치악산' 제작사는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금번 논란에 있어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는 장문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원주시는 영화 '치악산' 측에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가 있다며 제목 변경 등을 요구했으나 제작사가 이를 거절해 결국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원주시는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영화 '치악산' 개봉이 알려진 후 제작사 측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 삭제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제작사가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른 조치다.
치악산국립공원에 위치한 구룡사도 28일 영화 '치악산' 개봉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와 '치악산'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축산업계, 관광업계도 반대운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치악산'은 김선웅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이 출연한다. 9월 13일 개봉.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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