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해경, 바다 안전하게 지킬때 대한민국 신해양강국으로"(종합)

70주년 해양경찰의날 기념식…"세계 일류 해양치안 종합기관으로"
동해·남해·서해 함장과 화상통화…해상훈련 참관·해상사열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 서구 아라벳길 갑문에서 열린 '7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3.8.28/뉴스1 ⓒ News1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해양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아 "해경이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켜줄 때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탄탄한 신해양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아라서해갑문에서 열린 창설 7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다는 글로벌 물류 수출입의 주 통로이자 기후변화와 해양영토 갈등으로 국가 간 첨예한 경쟁과 협력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바다에서의 주권 수호와 법 집행 역할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해경의 역할을 강조하며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종합 상황실의 역량을 보강하고 주요 보직에 대한 복수 직급제를 실시할 것"이라며 "우리 해양경찰청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국민 신뢰와 사랑 속에 세계 일류 해양 치안 종합 기관으로 힘차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편익 증진 및 안전질서에 기여한 김원태 경정에게 근정포장을, 해양환경 보전에 기여한 김인구 사무관과 해양범죄질서 확립에 기여한 안진섭 경감에게 대통령 표창을, 해운‧항만 분야 안전 확보에 기여한 해양환경공단 울산지사에 대통령 단체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경인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해상교통관제센터 및 아라뱃길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 받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동해 '1513함장 이기봉 경정', 남해 '3006함장 박순영 경정', 서해 '1506함장 백종수 경정'과의 화상통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임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함장들에게 기상 상황은 어떤지, 함선 근무자는 몇 명인지 등을 물으며 근무 상황을 살핀 후 "경계수호와 해상안전을 위해 노고가 많다"며 "근무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늘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떠나기 전 근무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다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해상 안전을 위해 수고해 주셔서 사회 인프라가 여러분들을 믿고 잘 돌아간다"며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행사 이후, 해경 경비함정 3005함에 승함해 불법어선 단속, 해상인명 구조 등 해상훈련 참관과 해상사열을 실시했다.

이날 해상훈련에는 500톤급 중형함정 및 50톤급 소형함정들을 비롯하여 공기부양정, 중형 특수기동정, 고속단정, 헬기 및 해양경찰관 200여 명 등이 참여해 공중과 해상에서의 공동 작전을 선보였다. 훈련 후 해양경찰관들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고, 대통령은 격려의 악수를 하며 환송에 보답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해양경계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고(故) 조동수 경감 유가족을 비롯해 해양경찰 순직자 유가족 7명이 자리했다.

또한 거친 바다 위 함정에서 태어나 현재는 고등학생이 된 남해우리군, 어린 시절 해경에 구조된 이후 해경이 돼 이제는 다른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양승호 경감 등이 자리를 빛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