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이슬람 여성용 가운 ‘아바야’ 학교서 착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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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여성성 상징 중 하나인 아바야 착용이 프랑스 공립교육 현장에서 금지된다.
프랑스 교육부는 공립 학교에서 아바야 착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TF1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4일까지 전국 공립 학교 교장들에게 교내 아바야 착용 금지와 관련한 국가 차원의 명확한 규정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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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정에 정치권 찬반 엇갈려
무슬림 여성성 상징 중 하나인 아바야 착용이 프랑스 공립교육 현장에서 금지된다.
프랑스는 19세기부터 이어진 교육 세속주의 전통에 따라 2004년부터 학교에서 종교적 소속을 드러내는 의복·표식을 착용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슬림 여성이 착용하는 머리 두건인 히잡, 유대교 전통 모자 키파, 큰 십자가 목걸이 등도 교내 착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무슬림 여성이 입는 긴 드레스인 아바야는 평상시에도 비교적 편하게 입는 옷인 데다 색상·무늬도 다양한 편이라 제재하기가 애매했다. 교내 아바야 착용이 늘면서 논쟁이 격화하자 프랑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공개적으로 종교적 소속을 드러내려는 방식으로’ 아바야를 착용할 경우 제재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바야 금지에 대해 프랑스 내 반응은 엇갈렸다.
우파 성향 공화당(LR)의 에릭 시오티 대표는 “우리는 교내 아바야 착용 금지를 여러 차례 주장했다”며 교육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좌파 야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클레망틴 오탱 하원의원은 이번 조치가 “반헌법적인 복장 단속”이라며, 프랑스 정부의 “강박적인 무슬림 거부를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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