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됐지만…농민들 “복구 막막”

김현주 2023. 8. 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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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올여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북에서만 3만 헥타르에 가까운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익산, 김제, 완주 3개 시군과 군산, 부안, 고창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는데요.

농민들은 지원을 체감할 수 없다며 손해를 전액 보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익산에서 농사를 짓는 김정매 씨.

지난 6월과 7월 내린 비로, 논과 밭 6천여 제곱미터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습니다.

애호박을 키우던 곳은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이미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숲을 이뤘습니다.

[김정매/침수 피해 농민 : "작물을 다시 심어야 하는데, 준비를 못 하는 거예요. 수확을 해서 돈을 얻어야 하는데 수확을 못 했으니까 돈이 없잖아요."]

올여름 내린 비로 전북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은 6백40여억 원.

이 가운데 농작물 피해액이 2백80여억 원으로 전체의 45%에 달합니다.

정부는 익산, 김제, 완주 3개 시군과 군산, 부안, 고창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주민에게 복구비를 지원하고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지만, 피해 복구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

농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부 지원을 체감할 수 없다며, 피해 인정 품목을 늘리고, 피해액 전액을 지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민/축사 침수 피해 농민 : "제가 지금 손해 본 것만 대충 계산해도 거의 한 1억 5천만 원 정도 손해를 보는데 이번에 정부에서 보상액이 상향됐다고 발표한 기준으로 따져도 제가 5백만 원 받기가 힘듭니다."]

농민들은 침수 피해를 자연재해로 떠넘기기에는 배수시설 미비 등 정부와 지자체 책임이 크다며, 피해 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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