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기료 폭탄’ 맞은 소상공인…“다음 달 더 걱정”
[앵커]
며칠 전부터 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소상공인들이 큰 폭으로 오른 요금에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매출 부진까지 심한 상황인데, 앞으로 전기요금이 더 오를 거라는 소식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현우 씨.
7월 분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 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7% 가량 줄었는데, 전기 요금은 2만 원정도 더 는 겁니다.
[최현우/카페 운영 : "(전기요금) 고지서가 딱 나왔을 때 이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은 있는데, 손님들이 들어왔을 때 늘 시원하게 해야 하는 게 카페다 보니까..."]
24시간 무인점포 점주들도 걱정이 늘었습니다.
점포 특성상 온종일 전기를 쓰다보니 1년 새 30%나 오른 전기 요금이 큰 부담입니다.
올 여름엔 집중호우 등으로 수익은 전년보다 20% 줄었습니다.
[무인 점포 점주 : "작년보다는 6만 원·7만 원·10만 원, 그 사이쯤 (전기)요금이 더 나오거든요. 1년 치 생각하면 거의 100만 원(정도 더 나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손님 발길이 뚝 끊긴 횟집은, 타격이 더 큽니다.
전기를 아끼려고 애를 써 봐도, 손해를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김보광/횟집 운영 : "수족관을 2개를 돌리고 2개는 스톱시키고... 어제 추정치로 했을 때 마이너스 30% 정도 발생했습니다."]
전기 요금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킬로와트시당 28.5원 올랐습니다.
문제는 본격 폭염이 계속된 8월분 전기 요금이 부과되는 다음 달인데, '전기료 폭탄' 우려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최정훈/한전대구본부 마케팅운영부 차장 : "국제연료 가격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증가분 일부를 반영하기 위해서 올해 두 차례에 걸쳐서 전기요금을 인상했습니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또 예고된 가운데, 고물가 속 공공 요금마저 오르며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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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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