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다고 스케일링 거부... 세균감염 더 쉽게 돼요

정자연 기자 2023. 8. 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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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은염·치주질환자 가장 많아, 고혈압보다↑
자각증상 없어... 꼼꼼한 칫솔질 등 관리 중요
스케일링 치료 후 시리고 치아 흔들림 호소
치석 제거때문... 일주일이면 대부분 호전돼
이미지투데이

 

잇몸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감기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면 붓고, 시리고, 피나는 치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예방법은 무엇일까. 치주질환 예방법 및 스케일링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환자 수 압도적 1위 ‘치은염·치주질환’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이 총 환자 수 1천740만명으로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은 674만8천여명, 급성기관지염은 71만9천971명으로 확인됐다.

치은염과 치주질환은 어떻게 발생할까. 입속의 치석, 치태가 제거되지 않으면 구강 내 세균과 함께 염증 반응을 일으켜 치은염이 시작된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되면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은염 단계에서는 잇몸이 빨갛게 보이고 가끔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치료방법과 예방법은 무엇일까.

단순치은염은 치석제거(스케일링)를 하고 칫솔질을 포함한 구강위생 관리에 신경쓰면 호전될 수 있다. 치주염으로 진행됐다면 부위별로 치은연하소파술 또는 치주판막술 등 잇몸 염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나 수술을 받고 정기적인 치과검진,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치주질환은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불편감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염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조기에 염증을 조절하고 스케일링으로 치석 제거 및 구강위생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구강위생관리법은 식사 후나 잠자기 전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치간칫솔, 워터픽 등의 사용을 통해 치태 침착과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것 등이 꼽힌다.

■ 스케일링에 관한 오해와 진실

첫 번째, 스케일링 후 치아가 더 시리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스케일링을 통해 마모된 치아나 퇴축된 치은 위를 덮고 있는 치석을 제거하면 시린 증상을 더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치석을 제거하지 않으면 세균 감염과 질병을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시린 증상은 일시적이고, 불편감이 지속될 경우 지각과민처치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니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두 번째, 스케일링을 했는데 치아를 다 깎아내 이가 망가졌다고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 퇴축된 잇몸 사이로 드러난 치아 사이의 공간을 치석이 메우고 있다가 치석이 제거되고 다시 그 공간이 노출되면서 시린 증상이 동반되기에 이러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스케일링을 오랫동안 받지 않았거나 치주염이 진행된 경우 스케일링 후 치아가 더 흔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치아와 치아 사이를 메우면서 물리적으로 지지대 역할을 해주던 치석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며 “치조골 소실이 동반되지 않은 단계에서 스케일링 후 치아 동요가 있다면 대부분 일주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치은염 단계를 지나 치주염으로 진행됐다면 추가적인 치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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