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앞두고 당정 총출동···"말싸움으로 총선 못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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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정기국회 개막을 앞둔 28일 국민의힘이 연찬회를 열고 당정 결속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정기국회의 성과가 내년 총선 표심과 직결됨을 역설하며 민생 분야의 성과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는 정기국회가 내년 총선 승리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민생 성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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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성과 총선과 직결···민생성과 강조
김기현, 수도권 위기론에 "심혈 기울여야"
김병준, 정부 라면값·이자인하 압박 비판
"與 윤심 추종이 尹을 엄석대로" 쓴소리
9월 정기국회 개막을 앞둔 28일 국민의힘이 연찬회를 열고 당정 결속을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정기국회의 성과가 내년 총선 표심과 직결됨을 역설하며 민생 분야의 성과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기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추종하는 국민의힘의 행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대중적 오해를 일으키게 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 3대 개혁 완수’를 슬로건으로 한 1박 2일 연찬회를 개최했다. 연찬회에는 여당 의원 111명 중 해외 출장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한 110명이 참석했으며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장차관들도 총출동했다. 의원들을 하얀색 셔츠로 복장을 통일했다.
당 지도부는 정기국회가 내년 총선 승리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민생 성과를 주문했다. 김기현 대표는 “얼치기 짝퉁 좌파들이 망쳐놓은 나라를 많이 바로잡고 있지만 여전히 국정 현안이 가로막혀 있다. 여당은 말싸움을 해서 이기는 것만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국회 교체가 이뤄지도록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정기국회의 가장 중대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위기론’도 화두로 올랐다. 김 대표는 수도권이 약세 지역임을 인정하며 “더 심혈을 기울여 수도권 민심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안정·화합 △엄정한 도덕 기준 확립 △유능 △새 인물 적극 등용 등 4가지 기조로 총선을 이끌겠다고 했다. 이어 “좋은 인재라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 적극적으로 모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위기론 논쟁의 불을 지핀 윤상현 의원은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의 수치가 아니라 수도권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도록 노력해야 된다”며 “29일 당 지도부를 보완·보강시키기 위해 여러 제안을 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연찬회에서는 세 차례의 강연도 진행됐다. 연사로 나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자유주의’ 철학에 대한 당정의 이해 부족이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부가 업계에 라면 값 및 이자율 인하를 압박한 사례를 언급하며 자유주의 기조 유지 속 규제의 불가피성을 설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세우며 윤심을 따르니 (국민 입장에서) 윤 대통령이 ‘엄석대’처럼 보인다”며 “윤심을 따라간다는 것은 국정철학을 이해한다기보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라간다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독재자인 ‘엄석대’가 아닌 자유주의자 ‘선생님’이라며 “당과 용산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만찬에 참석해 정기국회를 앞둔 의원들에게 격려 인사를 전했다. 국민의힘은 29일 국회 상임위원회별 분임 토의 결과를 공유한 뒤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인천=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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