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문자에 약 4억 털린 원인은 너무 쉬운 OTP 발급?
【 앵커멘트 】 며칠 전 택배 사칭 스미싱 문자를 무심코 눌렀다가 전 재산인 4억 원 가까운 돈을 털린 안타까운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범인은 해킹한 피해자의 휴대폰에 저장된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금융 보안장치인 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OTP를 재발급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표선우 기자의 보도 보시고, 이런 비대면 발급문제는 없는 건지 뉴스추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 기자 】 부산의 자영업자 A 씨가 전 재산을 잃게 된 건 다름아닌 택배 문자 한 통이었습니다.
문자 속 링크를 누르자 휴대전화는 먹통이 됐고, 은행 계좌에선 전 재산인 3억 8천만 원이 29차례에 걸쳐 빠져나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문자 링크를 누르면서 휴대전화엔 원격제어 파일이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한 가지 실수가 휴대폰에 우리 아저씨 운전면허증 사진이 있었어요. 휴대폰이 털리면서 은행에 정기예금 해놓은 게 인터넷으로 (빠져나간….)"
이른바 스미싱범들은 파일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저장된 운전면허 사진 등 개인정보를 활용해 새로 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인 OTP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대면으로 OTP 재발급이 가능하고, 새 OTP를 발급받으면 기존의 OTP가 무용지물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휴대전화가 먹통이었던 A 씨는 다음날 은행에서 알려주기 전까지 피해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계좌 압수수색 영장 신청 등을 통해 돈의 행방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고현경
#스미싱 #택배문자 #O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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