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 참석…"역대 어느 때보다 우리 바다 안전"

'해양정보 융합 플랫폼 구축' 지원 등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인천 서구 아라서해갑문에서 열린 제7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해양경찰을 격려했다. 이날 기념식장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제70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기념해 "역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바다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해양경찰을 격려하고, 해양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아라서해갑문에서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여러분의 활약으로 불법 조업 외국 어선은 감소하였으며, 해양 사고 인명구조율은 99%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념식장에 해양경찰관들과 동반 입장해 제복공무원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순간에도 현장의 최일선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해양경찰관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故 이원석 경장, 故 조동수 경감, 故 오진석 경감 등 순직, 전몰 해양경찰관에 경의를 표하고, 자리에 함께한 유가족에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바다에서의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으며, 해양 사고는 조금만 대처가 늦어도 큰 위협이 된다"면서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해양 사고의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해양경찰이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켜줄 때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탄탄한 신해양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면서 "해양경찰이 추진하고 있는 첨단 기술 기반 해양정보 융합 플랫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정보 융합 플랫폼은 위성, 드론, 수중로봇, 정찰기 등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관할 해역의 범위를 70%까지 확대하고, 각종 해상 재난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목표로 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해양 인명 구조와 관련해선 "거칠고 참혹한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사투를 벌이다가 받는 어려움도 막중하다"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종합상황실 역량 보강과 주요 보직에 대한 복수 직급제 도입 등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국민편익 증진 및 안전질서에 기여한 김원태 경정에게 근정포장을, 해양환경 보전에 기여한 김인구 사무관과 해양범죄질서 확립에 기여한 안진섭 경감에게 대통령 표창을, 해운·항만 분야 안전 확보에 기여한 해양환경공단 울산지사에 대통령 단체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기념식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경인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센터 및 아라뱃길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 받았다. 또 동해 '1513함장 이기봉 경정', 남해 '3006함장 박순영 경정', 서해 '1506함장 백종수 경정'과도 화상통화로 격려했다.

기념식 행사 이후에는 해경 경비함정 3005함에 승함해 불법어선 단속, 해상인명 구조 등 해상훈련 참관과 해상사열을 했다. 이날 해상훈련에는 500톤급 중형함정 및 50톤급 소형함정들을 비롯해 공기부양정, 중형 특수기동정, 고속단정, 헬기 및 해양경찰관 200여 명 등이 참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해양경계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이들의 유가족을 비롯해 해양경찰 순직자 유가족 7명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인사, 12개국 22명의 외국 공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2000여 명이 참석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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